- 수분줄어 체온조절 제대로 안돼 -최근 장래가 촉망되던 여고 유도선수가 시합을 며칠 앞두고 무리하게 체중을 감량하다 사망한 일이 있었다. 몇년 전에도 남자 유도 국가대표선수가 목숨을 잃었고 외국에서도 종종 비슷한 사고가 일어난다.
유도 레슬링과 같은 체급경기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짧은 시간 안에 체중을 크게 줄이기위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음식을 적게 먹고 물은 거의 마시지 않으며 운동이나 사우나로 많은 양의 땀을 흘리는 것이다. 젖은 수건을 짜듯 인체에 들어있는 물을 짜내는 것이다. 체중을 빨리 줄일 수는 있지만 매우 위험한 방법이다.
외국에서는 결혼을 앞둔 신부가 몸매를 걱정한 나머지 비닐로 만든 땀복을 입고 조깅하다가 목숨을 잃은 일도 있다. 땀을 많이 흘리도록 만든 운동복(땀복)이나 두꺼운 옷은 인체에서 나오는 열을 밖으로 배출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체온이 빠르게 상승한다. 체온이 섭씨 41도를 초과하면 의식을 잃고 목숨까지 위험하게 된다.
우리의 혈액은 자동차 엔진을 식혀주는 냉각수처럼 혈관을 순환하면서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혈액 속에는 상당량의 물이 포함되어 있는데 땀을 많이 흘릴 경우 혈액량이 감소하면서 체온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마치 자동차의 냉각수가 부족하면 엔진이 과열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렇게 체중이 감소하는 것은 인체수분이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현상이지 지방제거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오히려 목욕이나 사우나 후에는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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