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활황에 힘입어 최근 발행되는 전환사채에도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다.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6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받은 3,000억원 규모의 현대건설 전환사채 공모에 1조890억원의 자금이 몰려 3.6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나중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사채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8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받은 현대증권 전환사채 공모에도 5,700억원이 몰려 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현대건설의 전환사채 청약 환불금 5,000억원 정도가 고객예탁금으로 잡히면서 12일 하루동안 고객예탁금이 7,000억여원이나 늘어나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13일부터 이틀동안 청약을 받은 영원무역의 경우 가집계결과, 300억원 규모의 공모에 3,000억원 이상이 몰려 최소한 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처럼 전환사채 공모에 자금이 몰리자 기업들도 잇따라 전환사채 발행에 나서㈜북두, 고니정밀㈜, 동화약품공업㈜ 등도 이달중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주가상승으로 주식유통시장뿐아니라 실권주나 전환사채 등 이른바 발행시장쪽에도 재테크의 일환으로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전환사채는 수익률이 일반 회사채보다 낮은 만큼 발행기업의 내재가치 등을 잘 따져봐야한다』고 말했다.
/유승호기자 sh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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