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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추락] 대한항공 '적재물폭발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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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추락] 대한항공 '적재물폭발에 의혹'

입력
1999.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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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화물기의 사고원인은 크게 ▲기체결함(엔진폭발) ▲적재물폭발 ▲테러가능성 등 크게 3가지로 추정된다.우선 통상적으로 항공기가 이륙직후 폭발로 인해 추락하는 경우는 기체결함이 90% 이상이라는 주장이 많다. 특히 이번 사고와 매우 흡사한 경우로, 98년 9월 승객 213명과 승무원 15명을 태운 스위스 항공 MD-11기가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인근 대서양에서 추락했다. 당시 사고기 조종사는 『조종실에서 연기가 발생, 핼리팩스 공항에 비상착륙을 시도하겠다』는 무전교신을 한 직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목격자들은 사고기가 공중에서 밝은 빛을 내며 폭발음을 냈다고 증언했다.

또 사고항공기의 꼬리부분이 몸체에서부터 400㎙이상 떨어진 아파트쪽에 떨어진 점으로 미루어 꼬리부터 불이 붙는 「역화(逆火)현상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꼽기도 한다.

반면 대한항공측은 이륙직후 조종사가 관제탑과 『고도를 잡았다』고 교신한 것으로 미루어 기체결함보다는 적재물 폭발쪽에 무게를 두고있다. 대한항공 심이택(沈利澤)부사장은 『2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고가 있었고 항공기가 정상적으로 이륙한 뒤라 기체이상이나 정비불량으로 폭발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적재물에 의한 폭발일 경우 인화물질이 포장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로 적재되었거나 비행기가 고도를 올릴때 갑작스런 기압변화로 적재물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사고화물기에는 전자제품 오디오부품 램프 버섯과 의류등이 실려있었다.

남은 하나는 테러 가능성으로 적재물에 폭발물을 숨겨놓았을 경우. 당국은 일단 이날이 북한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인 점 등을 중시,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있다. 대한항공측은 『중국 공항당국의 보안심사 수준이 낮은 수준』이라고 밝히고있다. 조재우기자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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