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6년말 베트남에 1억달러 상당의 스커드C 미사일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영국에서 발행되는 군사전문주간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ane's Defence Weekly)지 14일자는 『북한이 96년12월 평양을 방문한 은구엔 당시 베트남 국방차관과 미사일을 포함, 상어급 잠수함2척 및 이글라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등을 1억달러에 일괄판매하는 계약을 비밀리에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이들 무기의 인도작업이 이미 마무리됐다』며 『당시 판매된 미사일은 사정거리 550㎞의 스커드C미사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방콕에 주재중인 아시아·태평양담당 편집인 로버트 카르노일이 쓴 이 기사는 『미사일 대금 1억달러는 일시불 또는 일부 쌀로 지급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로써 북한의 미사일 수입국은 쿠바 이집트 이라크 이란 리비아 시리아에서 베트남까지 7개국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 잡지는 또 『북한의 대베트남 미사일 판매사실이 밝혀진 시점이 최근 북·미 미사일 협상이 결렬된 이후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잡지는 지난해 12월에도 북한이 베트남에 상어급 잠수함 2척을 판매했다고 보도했었다.
한편 우리정부 관계자는 15일 『북한이 베트남에 미사일을 판매했다는 사실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만약 사실이라면 동아시아의 안정을 저해하는 심각한 사태』라고 말했다.
/윤승용기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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