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의 「학력 부족」이 일본의 심각한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보충수업으로 고등학교 교과목을 가르친 뒤 강의에 들어가는 대학도 늘고 있다.고교 교육과 대학교육의 바람직한 연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문부성이 전문 연구조사팀에 의뢰, 전국 4년제 대학 신입생 6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수준이 높아 알아 들을 수 없는 강의가 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68%에 달했다. 특히 이공계 신입생은 80%에 이르렀다.
그 이유(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자신의 학력이 부족해서」가 65%로 가장 높았고 「강의 방식이 부적절해서」 46%, 「수업 의욕이 없어서」 28%의 순이었다. 또한 고교에서 「더욱 애써야 할 부분」으로는 「문장력」이 35%로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교육전문가들은 『고교 교육이 대학입시 과목에 편중돼 학생들이 폭넓은 기초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능시험 수준을 낮추는 대신 과목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대학은 최근 특정 교과목 성적만으로 학생을 뽑는 「1인 1기 입시」 등 다양한 입시제도를 도입, 고등학교의 교과목 압축 현상을 부추겨 왔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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