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달랐다. 차라리 강하면 강하고, 슬프면 슬픈대로 한가지 패턴을 표현해 버렸던 1년전 첫 드라마 「홍길동」이 편했다. 「북경반점」의 양한국은 그런 역동적이고 단선적인 모습을 허락하지 않았다. 보기에는 아주 단순한 인물인데….김석훈(27)은 양한국의 외유내강, 젊은이로서의 개성과 생동감, 그러면서도 순수하고 고집스런 자세로 미래(명세빈)에 대한 사랑을 읽었다. 영화는 그것을 움직임이나 말보다는 표정과 감정으로 전달했다. 물론 표현이 문제였다. 『늘 거칠고 순조롭지 못해 아쉬움을 느꼈다』 반성도 많이 했다. 『영화는 비슷한 감정으로는 안된다. 더 많은 시간에 더 많은 훈련으로 철저히 준비하고 집중해야겠다』고.
사실 대학(중앙대)에서 연극을 전공했고, 국립극단 단원으로 활약중이니 연기가 서툰 배우는 아니다. 그런데도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신인」이라 불리고있다. 섬세한 감정표현을 위해 끝없이 자신에게 채찍질하고 있다. 마치 영화 속에서 요리를 하듯. 그 정성과 땀의 순수함이 어디로 가랴. 첫 영화 「북경반점」에 배어 있고, 13일부터 시작한 연극 「아Q정전」과 곧 방영될 SBS 수목드라마 「토마토」에도 나타날 것이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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