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은행·건설주가 주도하는 트로이카 장세가 시작되고 있다. 15일 주식시장은 증권주의 무더기 상한가와 함께 은행·건설주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30포인트 이상 폭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동성 장세가 계속되면서 증권·은행·건설주를 중심으로 하는 트로이카 장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이날 증권주는 거의 전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보이며 장 주도주로 급부상했다. 41개 종목중 38개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우 현대 LG 대신 동원 등 대형사들은 물론이고 세종 한양 서울 등 중소형 증권사들까지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거래량 상위종목도 증권사들이 상당수 차지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증시활황세가 이어지면서 실적호전이 확실시되는 증권주에 사자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증권주 강세는 은행주로도 이어졌다. 지난주 내내 강세를 보이다 이번주 들어 기세가 다소 꺾였던 은행주는 이날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며 활발한 거래를 보였다. 건설주도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삼부토건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증권·은행·건설주 등 3대 대중주가 당분간 장세를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정동배(鄭同培) 투자정보부장
미국 등 해외증시에서도 시티,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 은행과 증권주의 강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해외동조화 현상으로 볼 때 국내에서도 이들 금융주와 함께 건설주가 장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동원·현대·대우증권과 국민·신한은행 등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
◆현대증권 박문광(朴文光) 투자분석팀 차장
시중 유동자금이 풍부해 780선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주가상승 전망과 맞물려 현대·삼성증권 등 실적을 동반한 증권주들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현대건설 코오롱건설 삼환기업 등 건설주의 상승세도 두드러질 것이다. 이외에 업종대표주인 포철과 한국통신, 액면분할주식인 삼화전자 대덕전자 성미전자 등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LG증권 황호영(黃浩永) 투자분석부장
장세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추세에서는 은행·증권·건설주 등 대중주가 주도주가 된다. 저가 금융주들이 업종대표주인 현대·삼성증권과 국민·신한·하나은행 등과의 격차를 줄이면서 상승할 것이다. 건설주는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회복돼야 상승세가 본격화할 것이다.
◆신영증권 박인수(朴仁秀) 투자분석부장
장주도주가 업종대표 대형우량주에서 은행주로, 다시 증권주로 옮겨가고 있다. 증권주는 지난해말 이후 오름세가 크지 않은 데다 증시상승으로 상반기 수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추가상승여력이 많다. 건설주는 가격이 낮고 거래량도 많아 기관과 일반투자자들의 집중매입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환은스미스바니 조문성(趙文成) 조사분석부장
증권주는 장세상승에 따라 당연히 오르게 돼 있다. 건설주는 영업상황이 불확실해 지속적인 상승여부가 불투명하다. 국민은행 주택은행 등 은행주는 여전히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대상이 될 것이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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