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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내각제 말은 안해도 "준비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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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내각제 말은 안해도 "준비는 한다"

입력
1999.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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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내각제논의중단합의」속에 자민련이 14일 굳이 내각제추진위 전체회의를 소집한 까닭은 무엇인가. 내각제추진위원장인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8월말까지 내각제 논의를 중단키로 한 DJP 합의배경을 설명하고 두가지 방침에 대해 동의를 구했다.하나는 DJP 합의를 존중, 8월까지 대국민홍보 및 내각제추진위 전체회의 등 내각제 대외활동을 잠정 중단한다는 것. 다른 하나는 9월부터 내각제를 추진하기 위해 대내적 활동은 계속 하되 당내 준비작업은 김부총재에게 위임한다는 것이다.

DJP 합의를 따르는 모양새를 취함으로써 명분을 축적하면서도 실질적으로 대내적 활동의 물꼬를 터서 내각제 불씨를 살리려는 의도다.

김수석부총재는 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공동여당이 갈등하는 모습으로 비쳐지지 않기위해 내각제 논의를 유보하자는 양당 지도자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부총재는 최근 내각제실천투쟁위를 이끄는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을 만나 활동 중지를 당부했다는 후문. 그러나 김부총재는 『8월까지 논의 중단은 9월부터 내각제 재추진을 전제로 한 것이므로 조용한 가운데 효율적으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할 것』이라고 내부 준비작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부총재는 『헌법요강 및 조문화된 헌법개정안을 다듬는 일들이 대내적 준비작업』이라고 만 설명했다. 국민회의·한나라당 의원들을 설득, 내각제 기반을 다지는 것도 향후 과제라는 게 내각제추진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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