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터넷 검색서비스회사 「야후 재팬」의 주가가 하루에 주당 1,000만엔(한화 약 1억원)이 오르 내리는 널뛰기를 하고 있다.도쿄(東京)증시 장외종목인 액면가 5만엔의 「야후 재팬」 주식은 8일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 9일까지 이틀 사이에 2,800만엔이 뛴 6,000만엔을 기록한 후 12·13일 사이 1,950만엔이 빠져 4,050만엔으로 떨어졌다. 14일에는 다시 상승, 5,000만엔에 마감됐다.
「야후 재팬」 주가의 급등은 일본 증시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첨단산업 관련주들이 관심을 끌고 있는 데 따른 것. 특히 주식의 34.2%를 쥐고 있는 미국 「야후 잉크」가 결산 결과 거액의 흑자를 기록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그 이후의 급락은 차익을 챙기려는 「팔자」주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야후 재팬」 주식의 인기에 대해 시장관계자들은 대체로 『정보화라는 시장의 화두와 일치하기 때문』이라며 『투자자들은 장래의 잠재적 가능성을 사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같은 평가는 앞으로도 더욱 주가가 상승하리라는 전망을 낳는다.
반면 「첨단 거품」이라든가 「10년, 20년후를 사고 파는 머니게임」이라는 경계론도 커지고 있다. 또 시장에 나도는 주식이 극히 소량이어서 주가가 쉽게 등락한다는 점이 거론된다. 실제로 14일 거래된 주식은 발행주식 1만3,800주 가운데 73주에 지나지 않았다.
일반인들이 호기심으로 지켜보고 있는 것과 달리 96년 8월말 창업 이래 자리를 지켜 온 40여 사원들은 간을 졸이며 일희일비를 거듭하고 있다. 「야후 재팬」의 창업 사원들은 직급별로 2~10주를 5만엔의 액면가로 살 수 있으며 창립 2주년인 8월29일부터 매입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5주를 살 수 있는 사원이면 하루에 약 5,000만엔의 돈이 왔다갔다 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51.2%의 지분을 갖고 있는 모회사 소프트뱅크도 「야후 재팬」의 주가 변동에서 눈을 뗄 수 없다. 한국계 손 마사요시(孫正義)씨가 세운 이 회사는 「야후 재팬」 주가의 평가손익만으로 매일 약 700억엔을 벌기도, 잃기도 하고 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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