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대형 연기금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규모를 13억달러 정도 늘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펜션 2000」 연차총회의 공동의장인 김석기(金石基) 중앙종합금융 상임고문은 『이번 총회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한국에 좋은 인상을 갖게 된 투자자들이 투자비중을 늘리겠다는 의사를 속속 전해왔다』면서 『이를 추산해보니 13억달러 정도』라고 밝혔다.
김 고문은 『아이다호 공무원 연금이 1억달러의 투자의사를 밝힌 것을 비롯해 모연기금은 무려 7억5,000만달러를 더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이들의 허락이 없었던 만큼 이름을 공개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회는 40개 미국계 연기금과 21개 자산운용회사의 대표 등 82명이 참석했으며 특히 이들중에는 캘리포니아의 교원연기금과 공무원연기금, 뉴욕시 연기금 등 미국 5위 이내의 초대형 연기금 대표들이 포함돼 있어 향후 한국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대폭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됐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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