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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사보에도 "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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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사보에도 "칭찬합시다"

입력
1999.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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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가 기업체나 금융기관의 사보에서도 붐이다.포스코개발 LG증권 쌍용 두산 삼성전기 빙그레 국민은행 주택은행 광주은행 등의 사보에는 「칭찬합시다」 코너가 고정면으로 자리잡고 사원 기살리기와 새로운 기업문화형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체 사보에 「칭찬합시다」가 등장한 것은 지난해 8월 두산그룹의 사보가 처음. MBC-TV의 칭찬시리즈가 반향을 일으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쌍용그룹 사보를 비롯, LG증권 등이 매월 지속적으로 칭찬릴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칭찬코너」를 만든 동기는 대부분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구조조정, 임금삭감 등으로 지친 사원들의 기를 살리기 위한 것. 구조조정 또는 합병의 후유증치유나 새로운 기업문화의 창출을 목표로 내건 곳도 있다.

지난해 9월부터 8개월간 250명정도의 칭찬주인공을 배출한 쌍용그룹의

이의용(李義容·47)홍보팀장은 『IMF로 얄팍해진 월급봉투를 서로 인정하는 마음으로 채우자는 뜻에서 출발했다』며 『전 사원이 칭찬을 받을 때까지 계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증권사보는 지난해말 증권시장의 활황에 맞춰 칭찬릴레이를 시작했다. LG증권은 사내방송을 통해 매주 한명 주인공을 소개하고 이 내용을 사보에 싣는다. LG증권 서명기(徐明琦·27)사보담당은 『지난해 증권시장의 등락으로 지친 사원들에게 활력을 찾아주자는 의미로 칭찬릴레이를 시작했다』면서 『반응이 좋아 개인주의성향이 강한 증권회사의 기업문화를 사람냄새 나는 조직으로 전환해보자는 차원까지 확대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사보는 조직내의 기살리기를 넘어 은행간 합병의 후유증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올초부터 칭찬릴레이를 시작했다. 이만영(李晩榮·36)담당은 『칭찬합시다 운동을 지난해 은행간 합병으로 생긴 사원들간의 벽을 허무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오른 미담을「깜짝칭찬」으로 소개하는 등 칭찬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칭찬코너 내용의 주류는 힘든 업무를 하던 중 받았던 개인적인 도움이나 회사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사원에 대한 칭찬 등이다. 한 사보 편집자는 이와 관련, 『객관적인 칭찬 기준에 못미치는 개인적인 이야기라도 이를 통해 공동체의식이 형성되고 직장내의 조화와 화목을 키우는 끈이 되기때문에 가능한 소개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사회봉사활동 등 선행을 펼치는 미담의 주인공도 발굴된다고 한다. 신장을 기증한 사람, 서울 용산역앞에서 실직자 등 부랑인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은행원, 오지에 가서 선행을 펼치는 건설회사 직원 등이다.

칭찬의 대상은 평사원들이 대부분이지만 임원들도 사원들로부터「칭찬」듣는 경우도 있다. 쌍용그룹사보는 쌍용건설의 토목공사부 안광수상무를「칭찬주인공」으로 선정했다. 현장근무자인 성유철대리가 안상무를 「신상필벌에 엄격한 상사」로 추천한 것이다.

삼성전기 사보편집자인 홍정선(洪政善·26)씨는『비교적 칭찬에 둔한 분위기가 몇 달 사이에 바뀌면서 사내 칭찬접수가 매월 문전성시』라고 귀띔했다.

한 은행의 칭찬대상자는『인사고과에 반영되는 것도 아니지만 칭찬주인공이라는 자부심은 다른 어떤 포상보다 큰 의미를 갖는다』라고 말했다.

/이평수기자 pyong@hk.co.kr

*] "핸드폰없인 여행 못가요"

두산그룹 사보가 사원 150명을 상대로 「100일동안 길을 떠나면서 챙겨갈 필수품 5가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핸드폰이 카드 또는 현금에 이어 두번째로 꼽혀 핸드폰열풍을 실감케 했다.

사원들은 카드 또는 현금(28.7%)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돈이 없으면 한발짝도 못 나가기 때문』이라고 설명. 핸드폰(17.3%)에 대해서는 『고독을 즐기면서도 사회적인 존재확인을 해야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그 다음은 가족사진(14%)으로 『자신의 안전을 지켜주는 부적과도 같은 물건』이라는 점을 들었다. 이어 CD플레이어, 편지지나 엽서, 지도, 애완견, 속옷, 책 등의 순으로 꼽혔다.

/이평수기자 py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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