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림에 지쳐 구멍가게에서 두부를 훔친 사람이 참회의 편지와 함께 두부값 2,000원을 돌려줘 잔잔한 감동을 낳고 있다.강원 춘천시 석사동 706의 8 석사동사무소앞 골목길에서 「신바람상회」라는 구멍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최은순(34·여)씨는 11일 가게문 앞에 놓여 있는 편지봉투를 발견했다. 구겨진 편지봉투 안에는 현금 2,000원과 함께 연락처와 주소, 이름도 없는 대학노트 조각이 들어 있었다.
「도둑놈 올림」이라고 적혀 있는 편지에는 『며칠 굶어서 배가 고파 두부 네모를 훔쳐 먹었습니다』며 『그래도 도둑질은 도둑질, 죄송합니다. 이제야 두부값 2,000원을 놓습니다』는 글이 담겨 있었다.
주인 최씨는 『지난 2월 중순께 가게 문을 열기 전에 두부배달 아저씨가 늘 놓고가는 두부판에 네 모가 빈 일이 있었는데 아마 편지주인이 배가 고파 먹었던 것 같다』며 『뒤늦게 몇푼 안되는 두부 때문에 반성의 편지와 두부값을 돌려줘 가슴이 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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