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이 12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총무를 선출함에 따라 「4·7서상목의원체포동의안 부결」파동으로 유고가 발생한 공동여당의 원내사령탑진용이 재정비됐다. 두 여당의 신임총무와 야당총무로부터 향후 원내 대책과 여야관계에 대한 비전 및 포부를 들어본다.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신임원내총무는 12일 국정전반에 걸친 개혁입법 완수를 위해 남은 15대 국회를 「제2의 제헌국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_향후 대야관계의 기조는.
『개혁엔 여야가 없다. 야당을 동반자 관계로 인식, 역지사지의 자세로 줄 것은 주고 협조를 구하겠다. 다만 원칙에서 벗어난 타협은 하지 않겠다』
_야당은 권력구조 선 매듭을 주장하고있는데, 정치개혁협상 전망은.
『당론을 바탕으로 야당 의견도 수용, 이른 시일내에 매듭짓겠다. 권력구조는 총무선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_공동여당내 불협화음을 어떻게 추스릴 것인가.
『내각제 논의유보 등 5개항 합의에 입각, 공동의 원내대책을 강구하겠다』
_한나라당 및 자민련 총무와의 관계는.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와는 대학 선후배이고 언론사에서도 함께 일했다. 합리적 대화가 가능할 것이다. 자민련 강창희(姜昌熙)총무도 매사에 신중한 것으로 알고 있다』
_재·보선 관련, 한나라당의 부정선거 공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자민련 강창희(姜昌熙) 신임 원내총무는 12일 원내전략에 대해 『순리와 원칙 그리고 상식에 따라 합리적으로 일을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_만장일치 합의로 총무에 선출됐는데.
『염치가 없다. 국회 상임위원장·사무총장에 이어 장관도 지냈는데 이번에 또 중책을 권유받아 총재께 다른 사람을 선출해달라고 부탁도 했었다』
_그동안 공동여당간에도 균열이 있었고, 야당과도 대립해왔는데.
『여여, 여야간에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이 모든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서로 얼마나 양보하고 인내하느냐에 달려 있다. 여여관계를 공고히 하는 것이 기본이고 그 토양위에서 여야 관계를 잘 풀어갈 생각이다』
_DJP가 합의한 「8월말까지 내각제 논의 중단」을 어떻게 생각하나.
『내가 총장으로 재직중 단일화 협상이 이뤄졌기 때문에 내각제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내각제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으나 두분 지도자가 합의한 일이니 따라야 하지 않겠나』
_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5대전반 내가 통신과학위원장으로 있을 때 이총무가 같은 위원회 소속이어서 개인적으로 친분이 깊다. 합리적인 분이라 얘기가 잘 될 것으로 본다』/김광덕기자 kdkim@hk.co.kr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12일 공동여당의 신임 총무들에게 『새로운 여야관계가 만들어 지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_공동 여당의 새 총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그동안 원만치 못했던 여야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 무리한 국회운영을 하지 않기 바란다. 야당을 윽박지르고 날치기로 안건을 처리하는 식의 운영은 불가하다. 민생문제 등은 협력하겠다』
_203회 임시국회 문제는.
『표결 방침을 밝힌 뒤 소집한 임시국회를 방탄국회라고 할 수는 없다. 야당이 요구했다고 해서 응하지 않는 것은 국정을 이끌어 가는 여당답지 못하다』
_정치개혁 협상은 언제 시작하나.
『권력구조에 대한 정리 없이 선거구제 등을 논하는 것은 주춧돌도 놓지않고 기둥을 세우자는 주장에 다름 아니다. 공동여당이 이달말까지 합의안을 만들겠다고 하니 지켜보면서 우리도 나름대로 준비를 하겠다. 조만간 권력구조 문제를 포함해서 선거구제 등에 대한 당론 수렴과정이 있을 것이다』
_「3·30 재보선」부정선거문제는 어떻게 처리하나.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 /최성욱기자 feelchoi@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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