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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이야기] 4. 스트레스와 싸우거나 도피땐 '협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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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이야기] 4. 스트레스와 싸우거나 도피땐 '협심증'

입력
1999.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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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이 위축되거나 자신을 괴롭히는 나쁜 존재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가능하면 스트레스로부터 도피하려고 한다. 하지만 스트레스도 올바로 관리하면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지난 1년간 IMF위기를 겪으면서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많은 고통을 당한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젊은 층에서도 심근병이 많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됐다.인간은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성격에 따라 A형과 B형으로 나눌 수 있다. A형은 능동적이고 경쟁적이며 다분히 공격적이다. 남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일이 있더라도 빠른 시간 내에 많은 것을 성취하려고 싸운다. 여러 형태의 스트레스에 대해 대결하거나 도망하려는 반응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한다.

반면 B형은 상대적으로 수동적이고 주변의 스트레스를 피해나가는 유형이다. 알면서도 모르는 체하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A형은 협심증이 생길 확률이 B형에 비해 2~3배 정도 높다.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의 교감 및 부교감신경계에서 분비되는 여러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서 올 수 있다.

특히 교감신경계의 자극에 의해 여러 가지 혈관수축을 일으키는 물질들이 과다 분비되면 갑작스런 혈압 상승을 초래하기도 한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있는 경우 스트레스가 이차적으로 협심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

현대는 스트레스의 시대라고 할 만큼 스트레스는 우리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무턱대고 피하려고만 할 게 아니라, 오히려 전향적 자세로 수용하고 적극 관리해 삶의 양식으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

박승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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