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11일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4억달러규모의 「글로벌 주식예탁증서(GDR)」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GDR이란 뉴욕, 런던, 도쿄시장 등 전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 유통되는 DR로 특정지역의 부침에 영향을 받지 않아 신용도가 우수한 기업들이 주로 발행하고 있다.신한은행 홍성균(洪性均)상무는 『당초 3억5,000만달러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예상보다 2배 가량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몰려 발행규모가 5,000만달러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의 자기자본은 2조4,122억원에서 2조9,290억원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16.49%로 높아지게 됐다. 외국인 지분율도 23%에서 38%로 늘어나 주택은행에 이어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은행이 됐으며 40%에 달하던 재일교포의 지분율은 31% 수준으로 조정됐다.
신한은행의 GDR발행 성공에는 급속히 회복된 대외신인도와 함께 은행 경영진들의 적절한 마케팅 전략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이인호(李仁鎬)행장은 3월 말부터 GDR발행의 사전작업으로 홍콩, 싱가포르, LA, 뉴욕, 보스톤, 런던 등을 돌며 500여명의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벌였다.
홍상무는 『투자설명회 때문에 GDR발행 가격이 최근 주가보다 2.28%가 높은 주당 1만2,100원대에 발행됐다』며 『외국은행의 진출등으로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경쟁체제에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영업을 펼쳐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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