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인스턴트 이유식 제품이 먹는 방법과 섭취량이 제각각일 뿐 아니라 설탕등 당류가 과다 함유되는 등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남양유업,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파스퇴르유업, 한국네슬레등 5개 국내 업계의 15개 이유식 제품의 실태를 조사·발표한데 따르면 설탕, 과당등 당류가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조사결과 15개 전제품에서 설탕은 1.5~12.7%, 포도당은 13개 제품에서 0.6~8.8%, 과당은 11개 제품에서 0.1~11.0% 검출됐다. 이들 당류의 합계는 전 제품에서 9.2~24.3%로 나타났다. 소보원 소비자정보국의 임은정연구원은 『소아과학회등에서는 되도록 설탕을 많이 넣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다』며 『얕은 맛을 내기 위한 과다한 당류 사용은 유아들에게 충치를 유발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용법과 섭취량 등이 제각각인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젖을 떼기 위한 이유식의 기본 취지를 감안할 때 이유식은 기본적으로 숟가락으로 먹이도록 지도해야하는데 남양유업, 일동후디스, 파스퇴르유업의 제품에는 젖병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표시하고 있다. 섭취량과 회수도 6~9개월 영아 이유식의 경우 1회 섭취량은 32~44g, 섭취 회수는 2회부터 6회까지 제각각이었다.
이와관련, 소보원 소비자안전국의 조계란연구원은 『보충식인 이유식과 주식인 조제분유를 업체에서 설정한 양만큼 다 먹일 경우 소아 비만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이유식제품은 대부분 「드럼 드라이」공법으로 만들어진 분말, 과립, 플레이크 형태의 곡류가공품인데 비해, 일본에서는 「드럼 드라이」공법의 제품이 전체의 10%, 미국 역시 병장식과 주스 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제품 다양화 필요성도 큰 것으로 지적됐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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