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1억달러 규모의 정제(精製) 모르핀과 헤로인을 생산, 밀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국가정보원은 11일 「북한의 마약밀매 실태 및 확산동향」자료를 통해 『북한은 약 50톤의 아편 중 1억달러 상당인 5톤의 정제된 모르핀과 헤로인의 밀매에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을 최종 판매지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를 통한 한국 판매도 상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국가주로도 이뤄지는 북한의 마약밀매는 최근 북한내 소규모 범죄조직 뿐 아니라 개인을 대리인으로 내세우는 형태로 다양화하고 있다』며 『외교관을 이용한 방식의 경우 마약의 대량유통에 한계가 있는 만큼 북한은 중남미 사례처럼 북한 범죄조직 및 국제 범죄조직을 연계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국정원은 또 동북아지역에 대한 북한 마약밀매 확산에 대해서는 『최근 이 지역에서 북한의 경제교류가 활성화함에 따라 발생하고 있는 외환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3월 국제마약 보고서에서 북한당국이 불법 마약활동에 관여하고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국제공조체제 강화를 통해 북한의 마약거래를 규제하는 등 이 문제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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