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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종합전시장 어디로] 인천.고양시 유치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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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종합전시장 어디로] 인천.고양시 유치전 치열

입력
1999.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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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와 고양시가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수도권 제2국제종합전시장 건설지가 이달말 최종 결정된다. 인천시와 고양시는 종합전시장 유치시 1조원의 부대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에 저마다 송도신도시와 일산신도시가 최적지라고 주장하며 정·관계인사들을 동원, 유치전을 벌여왔다. 정부는 1,919억원을 들여 3만평 부지에 연면적 2만6,500평(전시실 1만7,000평)의 제2국제종합전시장을 2002년 상반기까지 건립, 월드컵때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무역전시장의 3배나 되는 규모인 만큼 정부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산신도시는 89년 신도시 조성 당시 국제전시장 건립계획이 세워졌으나 김영삼(金泳三)정부 초기인 93년 부산으로 바뀌어 이번만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 고양시는 93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실시한 전국 15개 전시장 후보지 입지조사에서 일산이 1위를 차지한 점과 고양국제전시장 유치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선공약이라는 점을 들어 「낙점」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인천시는 송도신도시가 2001년 개통되는 인천국제공항과 10분, 인천항과는 직접 연결되고 올해 10월 개통되는 인천지하철 1호선, 서울외곽순환도로, 제1·2 경인고속도로 등과 연결되는 편리한 교통여건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항만은 물론 공항, 고속도로 등과 직접 연결돼 물류 접근이 좋다는 것이다. 특히 인천지역 8,000여개 제조업체와 안산, 수원, 아산 등 서해안권에 2만여개의 업체가 밀집돼 수요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아직 정부측 입장은 신중하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외국의 전시장들과 경쟁해야하는 만큼 정치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배후지원시설 구비여부와 수요자 및 전시자의 이용 편리성등 제반여건을 고려해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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