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이현주(36)씨.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다소 여유로운 시간이 생겼다. 살림에도 도움이 되고 그동안 가정생활에만 얽매였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거리를 찾았다. 그러나 10여년을「전업주부」로 살아온 그로선 마땅한 일거리를 찾기 힘들었다. 그러던중 모백화점 전단지에서 주부모니터를 뽑는다는 글을 읽고 과감히 지원서를 냈다. 고객의 입장에서 꼼꼼히 써낸 소견서가 인정을 받았는지 25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됐다. 요즘은 한달에 2~3번 일하면서 30만원의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다양한 주부 모니터 주부 모니터는 방송사나 백화점, 가전업체 등에서 모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일반 기업체에서도 앞다퉈 모집하고 있다. 그만큼 관심도 높아져 10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
방송사 모니터는 할당된 프로그램을 매일 시청하고 소감 및 개선점을 특별한 양식없이 작성, 전화나 팩시밀리로 보고하면 된다. 주간단위의 총평을 제출하고 한달에 1, 2번 종합미팅에 참석, 방송에 대한 평가토론회를 갖는다. 임기는 주로 1년이고 연임도 가능. 방송중 오류를 순간적으로 포착해 지적해야 하기 때문에 순발력이 필요하다. 하루 2~3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유통업계 모니터도 주부들이 선호하는 부업. 쇼핑을 하며 돈도 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의 강도가 다소 높은 편이다. 모니터들이 직접 고객의 입장에서 서비스 실태나 상품의 질, 고객만족도등을 체크, 평가한다. 별도로 주어지는 주제에 대한 보고서 작성과 월 2, 3회 전체회의 때 모니터한 내용을 리포트로 제출한다. 회의는 3~4시간 걸리는 것이 보통. 임기는 대개 6개월로 연임이 거의 불가능하다.
식품업계 모니터는 제품 맛의 테스트와 사용 소감문 작성, 광고에 대한 평가와 매장조사 및 시장조사등을 한다. 매달 2~3시간 소요되는 모임을 1, 2회 갖는다. 대부분 유치원생이나 초등·중학생 자녀를 둔 주부들을 모집하고 있다.
화장품 모니터의 경우 주로 한달에 1, 2번 모임을 갖고 그 자리에서 신상품등에 대한 사용감, 색깔, 디자인등에 대한 테스트를 한다. 또 제품을 사용한후 간단한 소감문을 제출하면 된다. 생활용품 모니터도 한달에 1, 2번 모임을 갖고 기존 상품이나 신상품에 대한 사용 소감을 제출하는등 그다지 부담이 없다. 또 제품과 광고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거나 평가모임을 갖는다.
짭짤한 수입 수입은 일의 강도에 따라 10만~40만원으로 다양하다. 품이 많이 드는 방송모니터가 40만원대로 가장 많은 편이다. 매일 정해진 시간대에 일해야 한다는 것이 흠. 백화점등 유통업체 모니터도 짭짤한 편. 대부분 25~30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고 방송사처럼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편한 시간에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식품·화장품·생활용품업계는 6만~10만원으로 다른 업종 모니터에 비해 다소 적은 편이지만 회사마다 제공하는 각종 증정품이나 샘플등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신제품을 먼저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주부들이 원하고 있다. 한불화장품의 경우 7만원 상당의 자사 화장품을 주고 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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