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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농산물도 PB(자사브랜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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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농산물도 PB(자사브랜드)시대

입력
1999.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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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시장에도 자체브랜드(PB)바람이 일고있다. 최근 산지표시 농산물이 범람하면서 차별화한 PB상품이 속속 등장, 농축산물 시장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다.지금까지 쌀하면 「이천」「김포」「철원」「여주」, 사과하면 「대구」「안동」 「충주」등 산지 표시 브랜드가 저마다 최고임을 주장하며 시장을 장악해 왔다. 이때문에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혼란 가중과 함께 산지표시의 신뢰감마저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최근 이같은 방식에서 탈피, 판매자가 품질을 보증하는 자체브랜드 PB상품이 등장해 호응을 얻으면서 농축산물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이들 농산물의 자체브랜드화는 프랜차이즈화, 가격파괴등 유통구조의 변화를 동반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 발빠르게 자체 브랜드를 내세우고 나선 농산물은 쌀. 민간기업들이 내놓은 브랜드 쌀과 농협 및 각 시·군에서 지역 이미지에 맞춰 내놓은 브랜드 쌀만도 이미 60~70여종에 이른다.

이중 민간기업으로 쌀 브랜드화를 주도하고 있는 업체는 ㈜사레촌(대표 안갑섭·安甲燮·02-563-3333). 이 회사는 「정성쌀」 「사랑쌀」 「손님쌀」등 등급을 구분한 브랜드 쌀과 「효도쌀」「축복쌀」 수능대비 「합격쌀」등 기획상품용 쌀을 내놓아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사레촌은 쌀의 품질을 중시, 국내 최초로 저온저장 시스템을 도입해 쌀의 최적 수분 함유량인 15%를 유지시켜 보관하고 전국 생산지와의 직거래를 통해 쌀을 공급, 가격면에서도 대형할인매장보다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광역 쌀 배달 체인점 신일양곡유통의 독자 브랜드 「용왕님 쌀」이나 일품쌀 프랜차이즈의 「일품쌀」, 경기의 「강화섬 쌀」「양주 깨끗한 쌀」「안성맞춤 쌀」등도 인기 브랜드다.

과일도 자체 브랜드화가 확산되고 있기는 마찬가지. ㈜시냇물이 운영하고 있는 「마깔로」(02-927-5106)와 가프인터내셔널의 「과일머꼬」(02-541-1999)가 대표적이다. 이들 역시 산지 직송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과일을 공급하고, 고객의 기호에 맞춰 채소류와 수입과일까지도 판매하고 있다. 또 정기적인 세일을 실시해 재고 과일을 미리미리 정리하고 잼으로 즉석 가공·판매하는 방법으로 신선한 과일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또 특수 품목의 경우 생산자의 실명을 명시한 퍼스널 브랜드(Personal Brand)도 눈길을 끌고 있다. 약용버섯 브랜드인 「류충현 버섯」이나 「안상규 벌꿀」이 바로 그것. 이밖에도 먹거리 이름을 붙인 한우 브랜드로 인삼, 약초, 황토등을 먹인 「인삼한우」「약초한우」등도 선보이고 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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