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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가전] 에어컨 세탁기등, 해외에서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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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가전] 에어컨 세탁기등, 해외에서 돌풍

입력
1999.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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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에어컨과 세탁기가 해외시장에서 뜨고 있다.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에어컨은 중국·중동등에서 시장점유율 선두를 달리고 삼성전자의 세탁기는 말레이지아에서 판매가 폭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수중강타세탁기는 지난 2개월동안 지난 해 판매량의 2배가 넘는 7,000여대가 팔려나갔다. 현지에서「부메랑세탁기」로 팔리는 이 모델은 인지도가 높아진 3월에만 4,500대가 팔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전자동 방식에다 현지에서 인기있는 5~6kg대 제품이라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며『연 20만대의 시장규모를 갖고 있는 말레이지아에서 올해 7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을 30%로 높이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해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등 세계 15개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중국시장도 진출 3년만인 지난 해 30만대를 수출, 외국업체로는 일본 샤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50만대를 수출해 시장점유율 1위를 낙관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지업체의 텃세가 심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가품인 분리형 에어컨의 시장점유율 1위(27%)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같은 판매호조에 대해『제품력과 지역차별화 마케팅이 주효했다』며『중동지역에서는 건강기능을 강조했고 중국에서는 가정을 겨냥,「대가족(大家族)」이라는 애칭으로 파고들었다』고 말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에어컨 등 일부제품은 세계시장 보급률이 30%대에 불과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제품개발이 뒤따르면 세계시장의 점유율을 상당히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평수기자 py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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