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을 고치는 게임이 나온다.소프트웨어개발업체인 제타웨이브(대표 김영록)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우울증, 스트레스, 노인성 치매 등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심리시술게임을 개발, 임상실험을 하고 있다. 심리시술게임이란 게임속의 특정상황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의학적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김사장은 치료효과가 일부 가미된 네트워크 게임 「아수라」를 9월중 먼저 선보인뒤 미비점을 보완, 내년초에는 본격적인 치료용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사장은 시험판으로 올해초 강남성모병원에서 3개월간 임상실험을 거쳤으며 참여한 의사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고 밝혔다.
「아수라」는 스타크래프트처럼 가상공간에서 불특정다수의 문제들을 함께 풀어가며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이어 내년에는 단순행동의 반복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슈팅게임인 「웁스」와 고도의 머리싸움이 필요한 모의실험게임 「정령사」를 선보이기 위해 동시개발하고 있다. 두가지 게임 모두 스트레스 및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심리시술효과가 있다.
김사장은 의료계, 학계, 사회사업관련자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 공동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심리시술게임은 김사장이 세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일본, 호주 등 해외 게임개발업체들도 높은 관심을 갖고 게임개발을 주목하고 있다.
김사장은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즈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면서 사람들의 심리적상태때문에 빚어지는 각종 질병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현재도 상명대 정보통신대학원에서 게임을 전공하며 만학도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게임이 완성돼도 6개월 이상의 임상실험을 통해 치료효과를 검증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학계, 의료계 관련자들과 모임을 갖고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김사장은 『수익을 내기 위한 기업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게임의 긍정적인 효과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서 계속 심리시술게임을 개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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