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검찰의 제2인자로 차기 검사총장(검찰총장)이 유력한 노리사다 마모루(則定衛·60) 도쿄(東京)고검 검사장(고검장)이 여성 스캔들로 구설수에 올랐다.9일 발매된 월간지 「소문의 진상」에 따르면 노리사다 검사장은 법무성 관방장이던 6년전 도쿄 긴자(銀座)에 있는 고급요정의 한 호스테스(28)와 사귀면서 호텔 숙박시 가명을 사용하고 지방 출장시 동반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정계에 두터운 인맥을 가진 민간업자와 함께 빈번하게 요정에 출입하면서 이 여성에 대한 위자료 지불 등 금전적으로 도움을 받기도 했다고 잡지는 폭로했다. 스캔들이 불거지자 진노우치 다카오(陳內孝雄) 법무장관은 진상조사를 지시, 최고검찰(대검)이 노리사다 검사장으로부터 상세한 사정을 듣는 한편 지방출장 일정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스캔들은 아사히(朝日)신문이 잡지를 인용,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는 등 파문을 빚고 있어 사실 여부를 떠나 진퇴문제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가기강의 파수꾼이자 투철한 직업윤리의식으로 정평이 난 일본 검찰 전체의 신뢰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도쿄대 법학부 출신인 노리사다 검사장은 나라(奈良)지검 검사정(검사장)과 법무성 형사국장, 사무차관 등을 거쳐 작년 6월 도쿄고검 검사장에 취임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검찰의 실력자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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