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모하메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 정부가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를 위해 취하고 있는 포괄적 대북포용정책의 필요성과 효용성에 공감했다.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이집트가 지난해 한국정부의 대북관계 개선 의지를 북한에 전해준 데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무바라크대통령이 북한 방문 등을 통해 중재자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무바라크대통령은 적극적인 협력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무바라크대통령이 연내에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또 지난 2월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이집트방문 때 이집트가 요청한 아무리아 국영방적공장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 및 위탁경영, 수에즈만 경제특구에 대한 한국기업 진출, 원자력협력 등 6개 사업분야에 한국 정부가 적극 협력키로 했다. 양국은 중단된 대한항공의 카이로 직항노선을 중간기착지 배정조건으로 재개하는 데도 의견을 접근시켰으며, 김대통령은 한국기업의 대이집트 통신 및 건설분야진출 때 이집트 정부의 적극적인 배려를 요청했다.
양국은 정상회담후 과학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앞으로 원자력협력협정과 해운협정도 체결키로 했다.
무바라크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10일 오전엔 국회를 방문,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을 면담하고 숙소에서 김종필총리의 예방을 받은 후 오후에는 김우중(金宇中)대우그룹회장 등 한국 경제인들을 면담한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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