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결산법인들의 법인세 납부액이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도 불구, 97년에 비해 1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법인세 납부실적 상위 38개 기업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7년에 비해 17%포인트 이상 늘어난 77%에 달해 기업간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9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520개사의 법인세 납부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법인세 납부액은 2조6,074억원으로 전년(1조6,616억원)에 비해 9,458억원(56.92%)이나 증가했다. 그러나 기업의 지난 해 적자총액은 27조8,45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3조원 이상 늘어났으며 법인세를 납부한 기업수도 333개로 전년에 비해 69개나 줄어들었다.
100억원 이상 법인세를 납부한 회사는 지난 해 38개로 전년의 27개사에 비해 9개사가 늘어났다. 또 이들이 전체 법인세 납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7.04%로 전년의 59.55%에 비해 17.49%포인트가 높아졌다.
개별업체로는 한국전력이 4,450억9,000만원으로 지난 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포항제철(2,695억6,000만원), 쌍용정유(1,451억200만원), SK텔레콤(1,318억600만원), 한국통신공사(977억5,500만원), 삼성전자(976억4,000만원),대상(851억5,500만원), ㈜SK(550억7,400만원), 대우중공업(471억1,000만원), LG전자(428억원) 순이었다.
이들 기업 중 쌍용정유는 98년 당기순익이 2,713억여원으로 전년대비 187%나 증가, 법인세 납부순위가 97년 12위에서 지난해 3위로 급부상했다. 대상과 ㈜SK는 97년 100억원이상 납부회사 순위에도 들지 못했으나 각각 7,8위로 뛰어올랐고 삼성전자도 반도체 활황으로 10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그룹별로는 SK그룹이 SK텔레콤과 ㈜SK의 순익증가로 2,129억5,300만원의 법인세를 납부, 삼성그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삼성(1,580억1,200만원) 쌍용(1,451억200만원) LG(1,332억9,200만원) 대우(927억3,000억원) 그룹이 뒤를 이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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