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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대공습] 유고, 러시아에 합병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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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대공습] 유고, 러시아에 합병요청

입력
1999.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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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나디 셀레즈뇨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장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이 옐친 대통령에게 러시아-벨로루시 연방에 합병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그는 최근 베오그라드를 방문하는 동안 밀로셰비치 대통령으로부터 이같은 제안을 받았으며, 옐친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로루시 대통령이 「3국통합안」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옐친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략 미사일을 나토 회원국에 겨냥하라고 명령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셀레즈뇨프 의장의 말을 인용, 보도했으나 크렘린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

미 백악관도 이에대해 러시아가 전략미사일 타깃을 조정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으며, 크렘린측은 『러시아가 자체 군사 독트린을 정정할 수는 있지만 이와 관련해 어떤 구체적 조치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이같은 움직임은 나토의 지상군 투입을 저지하기 위한 「상징적」 행동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하비에르 솔라나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적극적인 저공비행을 통해 세르비아 지상군을 공격하는 등 공습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도 키프로스의 외교적 노력으로 미군 포로의 안전이 확보되기를 희망하지만 『어떤 타협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 공군기들은 공습 16일째인 이날 유고의 연료저장소, TV방송국 등을 폭격했으며, 특히 베오그라드 남쪽 120㎞에 위치한 쿠라구예바츠 자동차공장에서는 폭격으로 노동자 124명이 부상했다고 세르비아 국영TV가 보도했다. 나토는 코소보 주도 프리슈티나의 전화국을 겨냥한 폭탄 1발이 목표를 벗어나 민가들이 파괴됐다고 인정했다.

세르비아는 이날 새벽 코소보_알바니아 국경지역에서 박격포 등을 동원, 코소보해방군(KLA)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밝혔다. 또 유고가 코소보 접경지역에서 마케도니아 국경순찰대에 총격을 가해 병사 1명이 사망했다고 마케도니아 국방부가 말했다.

러시아와 서방선진 7개국(G8) 대표들은 독일 드레스덴에서 난민 문제와 유고 접경국가 지원 방안, 독일이 제안한 발칸반도 안정 협정 등 코소보 분쟁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내주중 발칸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식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베오그라드·워싱턴·모스크바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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