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사무총장 장원·張元)은 8일 서울 종로구 운니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당국과 한전이 Y2K문제나 기상재앙 등으로 핵발전소 외부송전망 정전시 비상발전기까지 가동되지 않는 등 다중고장 발생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측은 『외부송전 중단사태에 대비한 비상발전기가 있지만 미국 핵규제위원회가 지난 2년동안 미국 전역 103기의 핵발전소의 비상발전기 가동에 대해 감사한 결과 비상발전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 43건이었다』며 다중사고의 위험성을 경고했다.한전은 자동화설비에 대해 비상시 수동조작을 통해 Y2K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입장. 하지만 녹색연합측은 『최근 울진핵발전소의 주제어실 운전인원을 대폭 줄인 상태여서 수동조작 업무폭증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른 추가 사고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기상재해와 송전망 불안전성 등도 무시못할 변수로 최근 영광2호기가 비상정지되기도 했다.
녹색연합측은 『최근 설문조사 결과 국내 원자력공학 전문가 100명 가운데 62명이 「Y2K로 인한 핵발전 사고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며 핵발전소 Y2K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대책위 구성과 비상발전기 신뢰도 강화방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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