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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통복식연구가 이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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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통복식연구가 이순화

입력
1999.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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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의상 문화를 널리 알리게 돼 기쁠 뿐입니다』전통 복식연구가 이순화(李順花·42)씨. 지난 달 27일 미국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대규모 전통의상 패션쇼 「한국에서의 하루」를 개최, 국내 패션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패션쇼에는 전통소재와 천연염색을 사용한 전통 속옷을 비롯, 평상복, 궁중복, 기녀복등 80점의 전통의상이 선보여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동안 천연염색의 전통소재를 이용한 전통의상이 외국에서 단품으로 소개된 적은 있었지만 대규모 패션쇼가 열린 것은 처음.

이날 패션쇼는 미국의 예술 및 문화분야에 명성이 있는 200여명의 스미스소니언박물관 후원회원들을 대상으로 120달러의 입장료를 받고 치러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5년전 전통복식점 「가화」를 차리며 한복과 인연을 맺은 그는 92년 우연히 천연염색과 상주,명주, 모시등 전통소재를 접하면서 연구를 결심했다. 이후 이 분야 전문가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연구를 거듭한 끝에 200여 천연색감을 개발, 전통의상에 응용하고 있다.

전통문화를 지키려는 그에겐 시련도 뒤따랐다. 95년 「전통혼례식장」을 지으려다 타의에 의해 중도하차한 것. 그는 아직도 이를 아쉬워하며 숙원사업으로 꼽는다. 『전통을 고수하는 장인으로 남고 싶다』는 것이 소원이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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