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조그만 실천으로도 귀중한 물을 아낄 수 있습니다』환경운동연합 주부모임은 8일 본사 등이 펼치고 있는 물아껴쓰기 범국민운동에 동참, 가정에서 물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주부모임은 사례분석을 통해 서울의 중산층 4인 가족을 기준으로 물 절약 방법을 만들어왔다. 주부모임은 따라서 소득 수준, 가족 수 등에 따라 절약 효과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장실 1회 물사용량이 13ℓ인 기존 변기 대신 6ℓ인 절수형 변기를 사용하면 연 46톤을 아낄 수 있다. 변기의 물내림 밸브를 소변기와 대변기로 구분해 부착하면 연 31톤을 줄일 수 있다. 기존 변기(13ℓ)에 페트병이나 벽돌을 넣어도 연 7톤을 절약할 수 있다. 98년말 현재 가정용 수돗물값이 톤당 평균 255.52원인 점을 감안하면(누진율 무시) 화장실에서만 연 2만1,463.68원의 절약 효과를 올릴 수 있다.
■욕실 목욕할 때 욕조에 물을 채우지 않고 샤워기를 사용하면 연 80톤을 절약할 수 있다. 머리감거나 샤워할 때 비누칠할동안 물을 잠그면 연 9톤, 물을 받아 세면 면도 양치하면 연 34톤을 각각 아낄 수 있다. 절약 효과 연 3만1,428.96원.
■부엌 그릇 채소 과일을 씻을 때도 물을 받아서 사용하면 연 62톤을 아낄 수 있다. 설거지할 때 기름기 없는 그릇을 먼저 씻고 기름기 있는 그릇은 휴지로 닦은 뒤 나중에 씻어도 연 22톤의 절약 효과가 있다. 금액으로는 연 2만1,463.68원.
■세탁 세탁전 얼룩이나 소매 옷깃 등을 비누로 간단히 애벌빨래하고 세탁횟수를 1회 줄이면 연 8톤의 절약효과를 거둘 수 있다. 탈수전 마지막 헹군물을 큰 대야 등에 받아 걸레를 빨거나 청소용으로 사용해도 연 8톤을 아낄 수 있다. 연 4,088.32원 절약.
■기타 세차는 세차장에서 하되 부득이 집에서 해야할 경우 물통에 물을 받아서 씻는다. 절약 효과는 연 12톤. 나무나 꽃에 물을 줄 때 허드렛물을 사용해도 연 8톤의 절약효과를 올릴 수 있다. 연간 절약효과는 5,110.4원.
이같은 가정 물절약 지침을 모두 다 실천하면 연327톤, 연 8만3,555.04원의 절약효과를 올릴 수 있다.
환경운동연합의 관계자는 『가정에서 조금만 신경써도 물을 아낄 수 있다』며 물아껴쓰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당부했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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