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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지진발생]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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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지진발생] 예사롭지 않다

입력
1999.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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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 올들어 8일까지 16차례나 일어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6건)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기상청이 8일 밝혔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지진 횟수는 사상 최다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올들어 발생한 지진은 대부분 규모 3.0 이하의 미진(微震)이고, 강원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게 특징. 따라서 큰 피해는 없었다. 지난 1월11일 속초시 북동쪽 약 15㎞ 해역에서 처음 발생한 지진 등 강원지역에서만 올해 일어난 지진의 절반인 8건이 일어났다. 5건이 일어난 울릉도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81%가 강원지역과 동해안에서 발생한 셈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들어 강원지역에서 유독 지진이 많이 나는 현상을 주목하고 있다』며 『특별한 원인이 있는지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기상학자들도 지진빈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극동지역에 지진을 일으키는 지각(地殼)의 호주·인도판(플레이트)과 태평양판의 상승작용이 최근 몇년간 활발해져 중국과 일본에서는 규모 5.0 이상의 큰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그 사이에 위치한 한반도도 단층균형이 깨지면서 지진이 빈발한다는 설명이다.

한양대 지진연구소 김소구(金昭九)교수는 『한반도는 200년 주기로 지진활동이 왕성해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이런 추세로 볼때 올해와 내년에 걸쳐 지진이 더욱 자주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 태백시 북서쪽 약 10㎞ 지역에서는 7일 밤 11시43분 19.1초부터 18일 오전 1시9분 30.8초 사이에 규모 3.3, 2.9, 2.6의 지진 3건이 차례로 발생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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