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임하댐 수몰지역내에 있는 400년된 폐가옥의 철거를 「애도」하는 이색 연주회가 열린다.예술인 모임인 「쟁이골 사람들」(촌장 임동창·43)은 91년 임하댐 건설로 수몰된 안동시 임동면 고천동 고래골에 있는 폐기와집에서 10일 각 분야의 예술인 50여명이 모여 즉흥연주회를 갖기로 했다.
안동지역 최고 장인들이 지은 이 집은 10여년전 수몰됐으나 수위가 낮아지면 모습을 드러내곤하다가 지난 겨울 댐의 수위가 급격히 줄면서 모습을 완전히 드러냈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임씨는 지난 2월말 우연히 이 집을 보고 「한없는 슬픔을 느껴」 연주회를 추진하게 됐다.
출연료없이 공연에 흔쾌히 참가하기로 한 예술인들은 국악인 신영희, 전인삼, 가수 이동원, 조각가 박찬수, 행위예술가 강만홍씨를 비롯해 가야금, 피리, 바이올린, 첼로 등 각 분야 예술인들이다. 행사는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진행된다.
연주회가 끝나면 폐기와집은 안동시의 계획에 따라 완전 철거된다.
안동=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