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동티모르) = 연합】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의 공격으로 동티모르 주민 25명 이상이 숨졌다고 카를로스 시메네스 벨로 동티모르 주교가 7일 밝혔다.벨로 주교는 『민병대의 공격을 받은 한 성직자의 집안에서 25구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군사령관의 서류를 입수했다』 며 『다른 목격자들에 따르면 성당 주변에도 시신들이 더 있었다』 고 말했다.
앞서 인도네시아군 대변인은 무장 민병대가 동티모르의 딜리 서쪽 리퀴사 지역의 한 성당에 수류탄을 터뜨려 민간인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한편 수감중인 동티모르 반군 지도자 사나나 구스마오를 면회한 아나 고메스 포르투갈 특사는 리퀴사 성당에서 발생한 학살사건에 대한 국제 조사를 촉구했다.
그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희생자가 4명인지, 20명 또는 40명인지 알수 없다』 며 국제사회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티모르인들이 자치를 거부할 경우 독립을 허용할 것이라는 1월 인도네시아 정부의 발표 이후 동티모르에서는 경쟁 정파들간의 유혈 충돌이 빈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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