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전역으로 알바니아계 난민이 대거 쏟아져 나오는 공습의 역효과에 직면한 나토는 돌파구 모색을 두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나토가 현재 시점에서 거론하는 코소보 해법을 미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가 여섯 가지로 설명했다.지상군 투입 공습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지상군 투입을 원칙적으로 배제하고 있다. 베트남전의 악몽을 잊지 못하는 클린턴 행정부로서 「국민 대부분이 어디에 있는지도 알지 못하는」 코소보에 지상군을 투입한다는 것은 모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르비아가 알바니아계 주민에 대한 인종청소를 강화하자 여론이 강경론으로 이동하며 압력요인으로 등장했다. 궁극적 해법은 지상군 투입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공습 강화 베오그라드 시내 대부분을 공격목표로 설정하는 동시에 코소보내 세르비아군에 대한 공격도 강화한다는 「공습 강화」 방안은 나토가 가장 선호하는 정책.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밀로셰비치를 압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폭격만으로는 코소보에서 세르비아군을 몰아낼 수 없다는 약점이 있다.
코소보 해방군(KLA) 무장 KLA에게 무기를 공급할 경우 세르비아군에 맞서는 힘의 균형은 이룰 수 있지만, KLA가 승리할 경우 세르비아인에 대한 보복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
평화 회담재개 코소보 난민의 피란행렬을 멈출 수 있는 방안이긴 하지만 밀로셰비치가 나토의 요구사항을 이행할 것인 지에 대한 의문과 코소보내 알바니아계 주민이 세르비아계의 통치를 거부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밀로셰비치 축출 비밀공작 등을 통해서라도 밀로셰비치를 축출하자는 목소리가 높지만 현실성은 없다. 이번 공습으로 유고내에서 밀로셰비치의 거세를 기도하던 정적들의 움직임조차 사그라들었고 그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강화됐기 때문이다.
공습 중단 전쟁이 없으면 죽는 사람도 없고, 미군 병사 포로의 상처난 얼굴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 그러나 종전선언은 나토의 신뢰성을 땅에 떨어뜨리고, 미국과 클린턴 행정부에 대한 비난을 부추기게 된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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