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1,300만가구의 8.7%인 113만 가구에서 가정폭력이 발생하고 이 가운데 14만3,000가구에서는 부인이 남편을 학대하거나 때리는 것으로 추정됐다.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폭력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1.1%가 「부인에 의한 남편 학대 및 폭력」이 일어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중 약 절반인 6만5,000 가구는 남편의 폭력에 대해 부인이 맞대응하는 정도의 수준이며 순수하게 부인이 남편을 학대·폭력하는 경우는 7만8,000가구로 추정됐다.
부인의 폭력은 크게 신체적 폭력 52.8%, 정서적 학대 47.2%로 나타났는데 구체적으로는 「욕설이나 모욕적인 말 또는 행동」(23.6%)이 가장 많고 「물건을 던지는 행위」(18.9%), 「꼬집거나 할퀴는 행위」(18.9%), 「남편에게 식사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행위」(12.6%) 등이며 피해자의 10.3%는 부인으로부터 심각한 신체적 폭력을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인이 남편을 학대하거나 폭력을 가하는 경우는 연령별로 40대가 48.7%로 가장 많고 30대 32.9%, 50대 10.5%, 29세이하 7.9%순이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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