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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대공습] '지옥난민' 수송기 속속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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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대공습] '지옥난민' 수송기 속속 도착

입력
1999.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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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작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코소보 난민들을 세계 곳곳의 임시거처로 실어나르기 시작했다. 터키가 5일 처음으로 난민 150명을 공수한 데 이어 6일 노르웨이도 91명을 데려갔다.지금까지 터키에 도착한 난민수는 수용예정 2만명중 1,300여명. 부녀자와 노약자 150명을 태운 보잉737기가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피예 공항을 떠나 터키 국경지역인 키르크라렐리의 코르루 공항에 도착했고 4대의 항공기가 곧 뒤따랐다. 난민들은 공항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뒤 버스편으로 인근 카바클라에 건설중인 난민수용소로 옮겨졌다.

다른 서방국가들도 조만간 난민 공수를 시작할 계획이다. 5,000명을 받아들이기로 한 캐나다는 이번 주말까지 첫번째 난민그룹을 온타리오주의 트렌턴 공군기지로 이송할 예정. 현재 각국이 밝힌 난민 수용규모는 독일 4만명, 미국 2만명, 루마니아 6,000명, 그리스와 오스트리아 각각 5,000명, 스웨덴과 포르투갈 각각 1,500명, 덴마크와 영국 수천명, 핀란드와 아일랜드 수백명등이다. 하지만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난민수용에 부정적이다.

도착 표정: 6,000명을 수용하는 노르웨이에는 난민 91명이 스코피예 공항을 떠난 지 6시간만에 오슬로에 도착했다. 넝마와 다를 바 없는 옷차림의 난민들은 코소보에서 급히 쫓겨난 듯 간단한 짐가방만을 든 채 두려움과 피곤에 지친 모습. 난민들은 17 가구의 가족들이 대부분이었으나 두명의 임산부와 생후 두달된 고아도 끼어 있었다. 이들은 경찰 호위를 받으며 버스편으로 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오슬로 서쪽에 위치한 바룸의 임시수용소로 이송됐다.

누구를 태우느냐의 난민 선별작업은 나토측에게 골칫거리다. 부녀자와 노약자를 우선 비행기에 태우지만 그렇다고 가족과 생이별시킬 수도 없어 고민이다. 노르웨이 난민사무국의 피에르 세이는 『수많은 난민중 누구를 비행기에 탑승시켜야 하는가는 무척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앞서 터키에 도착한 난민들은 세르비아군이 인종청소를 자행하는「지옥」을 탈출, 목숨을 건진 데 안도하면서도 친척들과 헤어지고 정든 고향으로 돌아갈 기약이 없는 자신들의 앞날을 걱정하며 불안해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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