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푼의 돈이라도 공사현장에 묻히지 않도록 공사비를 아끼고 줄여야 소비자들이 원하는 값싸고 튼튼한 아파트를 지을수 있습니다』중견 주택건설업체인 동문건설의 경재용(慶在勇·46)회장이 밝히는 주택건설철학이다. 경회장은 『이전에는 회사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원가를 줄이려고 애썼지만 이제는 소비자만족을 위해 원가절감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파트시장도 집을 만들기만 하면 팔리는 공급자중심의 시장에서 수요자 입맛과 눈높이에 맞는 아파트를 짓지 않으면 한채의 아파트도 팔기 힘든 수요자중심의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동문건설이 최근 경기 파주시 운정역 조합아파트 2,127가구를 청약접수 3일만에 100% 분양에 성공한 것도 경회장의 이런 철학때문. 경회장은 확정분양가 방식을 채택한 것은 물론 조합원들의 자금을 주거래은행 지점에서 직접 챙기는 방식을 도입,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조합아파트의 최대 단점인 추가 공사비 지불과 조합의 부실운영에 대한 우려등 소비자들의 부담과 불안을 조금이라도 없애기 위한 「배려」가 분양성공의 밑거름이 된 것.
『치밀한 사후관리로 하자발생률을 최소화해 일산신도시내 400여개 단지가운데 동문아파트 단지의 하자처리기간이 가장 짧았다』는 경회장은 4월중 경기 고양시에 1,200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하는등 올해 일산신도시 근처에서만 약 3,000가구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경기 용인시 수지지구와 봉일천에서도 각각 450가구와 700가구를 내놓는다.
84년 회사를 설립한 이래 한눈팔지 않고 『강철같이 튼튼한 집만 지으려고 노력했다』는 그에게 요즘 경사가 겹쳤다. 지난달 3일 조세의 날엔 재정경제부장관상을, 17일엔 모범상공인상을 받았다.
「영원한 주택업자」로 불러달라는 경회장은 『좋은 집을 지어줘서 고맙다는 답례로 입주자들이 집들이행사에 초대할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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