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현 정권에 대해 강도높은 공개비판을 하고 나섰다. 이는 김전대통령이 사실상 정치재개를 선언한 것이어서 비난 여론과 함께 정치권에도 큰 파문이 예상된다.김전대통령은 이날 고향인 거제도에서 성묘를 마친 뒤 숙소인 경남 통영에서 가진 과거 지지자들과의 만찬모임에서 『김대중대통령은 독재자』라면서 『독재정권과 싸워 반드시 이 땅에 참된 민주주의를 찾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전대통령은 『현 정권은 언론을 통제하고 고문과 도청을 일삼는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당선된 의원을 매수와 협박으로 빼내가는 것은 과거 쿠데타 정권에서도 하지 못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김전대통령은 또 한일어업협정에 대해 『바다도 우리의 영토인데, 독도와 제주도 해역을 양보한 것은 매국행위』라면서 『이는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모자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전대통령은 특히 『우리나라의 독재자 중에서 불행하게 되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면서 『용기와 자신을 갖고 당당하게 싸워 이 시대의 승리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영=김성호기자 shkim@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