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수출이 TV 냉장고등 전자산업의 전통적인 주력제품을 밀어내고 차세대 수출효자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5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휴대폰 수출액은 14억2,000만달러로 68%나 증가했다. 특히 올들어 2월말현재 이미 3억9,000만달러어치가 수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41%나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휴대폰의 수출액은 반도체(170억달러), PC모니터(23억5,000만달러)에 이어 단일품목으로는 3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 올 2월말까지의 수출액은 반도체(30억2,000만달러), 액정표시장치(4억1,000만달러)에 이어 역시 「동메달」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전자산업수출을 주도했던 가전제품의 경우 2월말현재 수출액을 보면 컬러TV가 1억3,000만달러에 불과했다. 특히 전자레인지(1억달러)와 VCR(8,000만달러), 냉장고(7,000만달러)등은 휴대폰 수출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들 4개 가전제품 수출액을 모두 합쳐도 휴대폰 수출실적에 못미쳤다.
휴대폰업계는 올 해도 공격적인 수출목표를 잡고 있어 전자산업수출을 주도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 휴대폰 수출목표를 13억달러로 잡고 있으며 LG정보통신은 3억5,000만달러로 책정했다.
삼성전자 윤종룡(尹鍾龍)사장은 『휴대폰 시장은 선진국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앞으로 반도체와 함께 휴대폰이 주력수출품목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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