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황영식특파원】 일본 기업의 체감경기지수가 97년 6월 이래 처음으로 개선돼 일본 경제가 바닥을 때렸음을 뒷받침했다.5일 일본은행이 발표한 3월의 「기업 단기경제 관측조사(단관·短觀)」 결과에 따르면 경기판단지수(DI)가 대기업 제조업 마이너스 47, 대기업 비제조업 마이너스 34로 지난해 12월 조사때보다 각각 2, 5 포인트 개선됐다. 또 중소기업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DI는 마이너스 53과 마이너스 38로 각각 3, 5 포인트 나아졌다. DI는 경기가 「좋다」고 보는 기업의 비율에서 「나쁘다」고 보는 기업의 비율을 뺀 수치다.
이 결과는 기업의 자금 조달 개선과 주가 회복을 반영, 기업 심리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경기가 지난해 말 바닥을 때렸다」는 경제기획청과 일본은행의 관측이 타당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일본은행의 「단관」은 97년 6월 이래 악화일로를 걸어 왔다.
그러나 설비투자 및 고용현황에 대해 「과잉」이라는 판단을 보인 기업은 더욱 늘어나 설비투자 감소와 실업 증가가 확실시된다. 따라서 일단 바닥을 때렸다고 하지만 일본의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조짐을 보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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