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의 지구충돌을 다룬 영화 「아마겟돈」은 흡사 「황야의 7인」의 1990년대판이었다. 적진은 소행성, 무기는 핵무기로 바뀌었지만 지구를 지키는 수비대는 여전히 불량스럽고 의리만 따지는 이들이다.과학동호회등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소행성에 대한 여러가지 과학적 사실을 일깨웠다. 먼저 소행성 충돌이 지구 생태계를 위협하는 이유는. 핵폭탄 수백만개에 해당하는 충격이 먼지구름을 일으켜 태양빛을 차단, 죽음의 겨울을 몰고 오기 때문이다. 공룡 멸망을 설명하는 설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연구자들은 지름 1㎞이상의 소행성이 떨어질 경우 지구에 치명적이며 10㎞이상일 땐 지구멸망을 낳는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영화처럼 소행성 중심에서 핵폭탄을 폭발시켜 이를 반으로 쪼갤 수 있느냐는 점은 논란이 분분하다. 지름 10㎞이상인 소행성에 비하면 핵폭탄의 위력은 너무 약하다. 어설프게 미사일을 쏘아 부숴버리자는 영화속의 주장도 말이 안된다. 잔해는 여전히 궤도를 바꾸지 않고 지구로 달려들 것이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충돌 18일 전 소행성을 발견해선 어떤 해결책도 없다』고 입을 모은다.
현실에선 이런 긴박한 사태가 오지않을 것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소행성을 가장 먼저 발견하게 될 국제천문연맹은 소행성이 지구에 가까이 오기 수년 전 경고를 할 것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의 공전궤도와 겹치는 소행성이나 혜성등 지구근접물체를 추적하는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NASA는 지구에 위협을 줄 지구근접물체를 2,000개 정도로 보고 있으며 그 정확한 궤도를 놓치지 않고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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