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중국 지도부는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주룽지(朱鎔基)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의 패권주의를 비난하고 나서 朱총리의 방미 행보가 신중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朱 총리는 당초 미국 방문기간중 중국의 실상을 미국민에게 직접 알리고 인권문제 등에 대한 이견을 해소, 미-중 양국 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공산당 지도부내의 대미 시각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유고 공습을 계기로 강경으로 선회, 주총리의 노력에 제약을 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北京) 소식통들은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겸 당총서기를 비롯한 지도부가 미국이 함포외교로 패권주의를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 순방을 마치고 최근 귀국한 江주석은 미국의 팽창주의를 저지하기위해 러시아와의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江주석은 이밖에 유럽과의 관계 강화도 미국의 패권주의 저지에 유효한 수단이라는 인식아래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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