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체 보기힘든 맞대결. 삼성화재의 좌우쌍포로 팀을 3연패로 이끌었던 김세진과 신진식이 네트를 사이에 둔 양보없는 맞대결을 펼쳤다.4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서 열린 「결식아동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성균관대 VS 한양대 배구OB 올스타전」이 그 멍석을 깔았다. 성균관대 OB로 출전한 신진식은 왼쪽 공격수로, 한양대 OB유니폼을 입고 나선 김세진은 오른쪽 공격수로 얼굴을 맞댔다.
둘은 한쪽이 강스파이크를 쏘아넣으면 블로킹벽으로 맞서는 등 한치의 양보없는 접전을 펼쳤다.
김세진은 40득점을 올리며 한양대 OB의 승리를 이끈 반면, 신진식은 29득점에 그치며 판정패. 경기결과도 둘의 성적대로였다. 3-2로 한양대 OB팀의 승리. 둘은 팀승패를 떠나 팽팽한 두사람간의 자존심대결을 반영하듯 한쪽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해내거나 상대 블로킹벽 위로 공격을 성공시키기라도 하면 「오버액션」으로 기쁨을 표시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세진과 신진식은 『적의 입장에서 맞대결을 펼쳐보니 역시 무시무시하더라』며 상대방 칭찬에 입을 모았다. 이날 제2체육관은 6,000여관중들이 들어차 열광적인 응원전을 펼쳤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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