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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수혈론] 영남권 수혈은 "전.현공직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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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수혈론] 영남권 수혈은 "전.현공직자로"

입력
1999.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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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불모지인 영남에서 전·현직 고위공직자들을 「수혈」받을 방침이다. 수도권에서의 수혈론이 386세대 전문성과 같이 나이 직역 등의 개념위주로 논의되고 있는 것과는 분명히 다른 흐름이다.이같은 계획은 다분히 다목적용이다. 우선 영남에서의 지지기반을 넓혀보려는 의도가 가장 크다. 전·현직 고위공직자들이 현지에서 갖는 영향력이 크므로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으리라는 기대다. 고위공직자 출신들은 선거에서 정치신인들보다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잇점도 있다. 출마만 하면 최소한의 득표율은 담보된다. 소선거구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가면 비례대표 의석을 늘리는데 좋고, 중·대선거구제가 되면 지역구 의석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영남권의 보수성향을 고려한 「눈높이 공천」이라는 설명도 있다. 『개혁성향이 강한 수도권에서는 젊고 참신한 인물들이 좋지만 영남은 보수성향이 강해 「젊은 층 수혈」의 개념자체가 달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여권의 대(對)영남창구는 권노갑(權魯甲)고문 김중권(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 노무현(盧武鉉)부총재 한화갑(韓和甲)총무 장영철(張永喆)정책위의장 김태랑(金太郞)정책위부위원장등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주변에서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우선 경남 고성출신의 이근식(李根植)전내무부차관이 있다. 이전차관은 지난해 청와대 수석비서관 구성당시 사회복지수석 후보로 거론됐었다. 김해출신인 조규향(曺圭香)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16대총선에서 「징발」될 가능성도 있다. 남해출신인 유삼남(柳三男)전해군참모총장, 진주출신인 김재홍(金在烘)담배인삼공사사장도 여권의 관심 대상. 창원에선 차모 변호사, 마산에선 DJ비서실차장출신인 김대성(金大成)기술신용보증기금 감사가 출마를 고려중이라고 한다.

대구·경북에선 김실장과 가까운 정해창(丁海昌·김천) 전청와대비서실장, 한영석(韓永錫·경주)전법제처장에게 시선이 쏠린다. 장영철의장은 평소 관리해 온 TK출신 관료 인맥들을 훑을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이번 작업에는 선거구제 형태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에서 「이름값」이 한 몫을 할 중·대선거구제가 되면 여권은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반면 반DJ정서가 개입될 여지가 큰 소선거구제가 되면 여권의 구상은 타격을 받게 된다. 이에비해 『소선거구제가 되더라도 여권에게는 「낙선후 자리 보장」의 프리미엄이 있으므로 영입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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