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동강)댐 건설 논란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강원 영월에 국내 처음으로 서적만을 전시하는 「책박물관」이 3일 문을 열었다.서울 광화문에서 고서점 「호산방」을 17년간 운영한 박대헌(朴大憲·46)씨가 사재를 털어 영월군 서면 광전리 옛 여촌분교에 지은 책박물관은 2,900평 규모로 전시실 2개와 도서실 서고 등을 갖추고 있으며 고서와 신간도서를 판매하는 서점도 함께 운영된다.
개관 특별전으로 제1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아름다운 책」 전시에서는 「귀촉도」「청록집」과 한국근대도서 가운데 「왕부의 낙조」(1941년 매일신보사), 「황야에서」(1922년 조선도서주식회사) 등 옛 서적 100권이 전시되고 있으며 제2전시실 「어린이 책전」에서는 60년대의 교과서·동화책·만화 등 어린이 교육의 변천을 확인하는 관련자료 100점이 전시중이다.
박물관은 앞으로 책과 관련한 학술행사, 음악회 연극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생태의 보고(寶庫)」인 동강에 「문화의 보고」가 보태지는 셈이다. 박관장은 『책박물관에는 다른 곳에서 체험할 수 없는 문화와 책의 진한 향기를 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동강의 수려한 경관과 함께 돌아보는 「문화 관광 기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영월=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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