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의 중금속과 대기중의 자동차 매연을 빨아들이는 능력이 기존 나무보다 3배이상인 환경정화나무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됐다.전북대 유전공학연구소 양문식(梁文植)박사팀과 산림청 산하 임목육종부 손성호(孫聖鎬)박사팀이 3년여의 연구끝에 최근 개발한 이 나무는 포플러의 일종인 현사시나무를 개량한 것.
양·손박사팀은 카드뮴 등 중금속을 빨아들여 빈혈치료제로도 사용되는 페리틴(Ferritin)단백질 유전자를 올챙이로부터 분리한 뒤 이를 박테리아에 실어 현사시나무 세포의 핵속에 주입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 나무는 오염된 땅에 자라면서 흡수한 중금속을 이온결합을 통해 무해한 상태로 축적하게 된다.
실험결과 이 나무는 오염에 강한 일반 포플러보다 3배 가량 많은 중금속을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금속을 다량 축적한 뒤에도 나무에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임목육종부는 이 나무를 내년 봄부터 도로변 매립지 등에 시범식재할 계획이다.
손박사는 『오염흡수능력이 뛰어난데다 1년에 2m씩 성장해 수출전망도 밝은 편』이라면서 『성장속도가 빠른 2∼3년 단위로 베어내면 새로운 나무가 성장, 계속 오염흡수능력을 발휘하는 데다 꽃이 피기 전이므로 유전자조작에 따른 환경피해 우려도 없다』고 밝혔다.
양·손박사팀은 이달중 이 나무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뒤 국내외에 특허출원할 계획이다.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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