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이 우리 곁에 다가온 「천의 얼굴」 을 가진 여자. 필라 의류 선전에서 참신한 모델로, 캔커피 산타페를 광고하는 여자로. 그러나 우리에게 「한고은」이라는 실명으로 떠 오른 것은 지난 해 12월 SBS 「LA 아리랑」에서 샤나역을 맡으면서.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 가 한국말보다 영어가 능숙한 한고은(23). 97년 7월 패션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언니 한성원(96년 미스코리아 미)의 집에 놀러왔다, 재미삼아 잡지 모델에 선 것이 계기가 돼 연예계에 진출했다.
『대학에서 의상학을 공부하면서 파트 타임으로 모델 활동을 한 경험이 있어 연예계가 낯설지 않아요』 173㎝의 훌쩍한 키에 균형잡힌 체격, 도회적 분위기, 다양한 표정 연기는 데뷔 1년만에 그녀를 광고계의 히로인으로 떠올렸다.
『5편의 광고에 출연하고 맥주 등 2편의 광고를 촬영중이지만 가능한 이미지를 생각해 앞으로는 광고출연을 자제하겠다』고 말하는 그녀는 욕심이 많다. 올 초 개봉한 「태양은 없다」에서 정우성의 여자 친구 역을 맡더니 금세 브라운관에 얼굴을 내밀어 탤런트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연기가 서툴고 단조롭다는 지적에 『연기 생활이 짧아서 그러겠지만 샤나역의 한계가 있어 그렇게 보여요. 만약 폭넓은 연기를 표출할 수 있는 역이 주어진다면 평가는 달라질 거에요』라고 당차게 답한다.
인터뷰 도중 세가지 다른 표정을 지어달라는 사진기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분위기를 바꾸는 얼굴에서 「예감」을 느낀다.
/배국남기자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