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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박두] 바로워즈, 엄지인간과 인간의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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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박두] 바로워즈, 엄지인간과 인간의 우정

입력
1999.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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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손가락만한 인간들이 작은 지하 공간에서 산다. 이름하여 「바로워즈」(Borrowers)다. 물론 상상의 존재다. 영국 사람들은 작은 물건들이 없어지면 바로 이들이 가져(빌려)갔다고 생각한다. 그 상상만큼이나 영화도 기발하다.소년 피트의 집 마루밑에 한 바로워즈 가족이 있다. 아버지 포드와 어머니 호밀리, 그리고 필과 얼리어티 남매. 그들의 모험과 인간과의 우정이 동화세계처럼 깜찍하고 신기하게 전개된다.

영화는 배우들이 바로워즈로 연기할 수 있도록 실재보다 14배나 큰 세트를 제작했다. 그 결과 바로워즈에게 냉장고 선반 빵 등은 어마어마한 크기로 나타나고, 그곳에서 펼치는 그들의 위기와 해프닝이 어색하지 않다.

착한 피터 가족을 몰아내고 집을 차지하려는 변호사 포터(존 굿맨)를 골탕먹이는 바로워즈의 재치와 용기, 피터와의 우정이 주제.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의 존 굿맨의 약간 바보스런 코믹연기까지 유쾌하다. 가족영화다. 감독 피터 후이트. ★★★☆ (평가: 한국일보 영화팀. ★5개 만점, ☆는 1/2)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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