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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구조조정] 한나라 '뜨거운' 난상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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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구조조정] 한나라 '뜨거운' 난상토론

입력
1999.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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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1일 국회에서 개최한 「선거구제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는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선구구제 문제를 둘러싸고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당 정치개혁특위(위원장 변정일·邊精一의원)가 여야 정치개혁협상을 앞두고 당론을 결정키위해 마련한 토론회에는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 소속의원및 지구당 위원장들이 대거 참석, 높은 관심을 보였다.토론에서 박명환(朴明煥·서울 마포갑) 전석홍(全錫洪·전국구)의원은 중·대선거구제의 도입을 적극 주장한 반면, 정의화(鄭義和·부산 중-동구) 이신범(李信範·서울 강서을)의원은 소선거구제 옹호론으로 팽팽히 맞섰다.

여야간 선거구 협상이 본격화할 경우 당론결정이 간단치 않음을 보여준 대목이다.

박의원은 『소선거구제는 도시의 경우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단체장보다 선거구가 좁아(대체로 2분의1) 국회의원의 대표성과 차별성이 선거구와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며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주장했다. 특히 호남·충청권 원내외 위원장의 「대표」로 나선 전의원(전남 장흥·영암지구당위원장)은 『현행 소선거구제로는 특정지역에서 선거를 치르나 마나』라며 『정치적 지역주의를 다소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중·대선거구제 도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이의원은 『여권의 중·대선거구제 논의는 호남·충청에서 100% 싹쓸이하고 나머지 지역을 분할, 야당을 파괴하려는 술수에 불과하다』며 『정략적 이해에 따른 선거구제 개편은 우리 정치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등의 논리로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반대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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