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6일 경남 거제로 내려가 선영에 성묘한 뒤 통영과 마산을 거쳐 부산을 방문할 계획이다. 통영은 거제에 마땅한 잠자리가 없어서 들르는 것이고, 마산은 부친 김홍조(金洪祚)옹을 뵙기위해 찾는 것이다.김전대통령은 퇴임 후 춘천 등지로 당일치기 산행을 다녀온 적은 있으나 「격식」을 갖춘 나들이는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첫 방문지를 부산·경남으로 택했다는 점에서 이번 외출은 본격적인 정치재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그러나 상도동 대변인역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1일 『김전대통령은 80년대초 3년간 가택연금 당했을 때를 제외하곤 매년 봄에 성묘를 내려갔다』며 『이번에도 한식을 맞아 가는 것일 뿐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김전대통령은 부산에서 일단 동창과 친지들을 두루 만날 계획이다. 부산 유숙(留宿)계획은 아직 잡혀있지 않으나 상황을 봐가며 하루이틀 더 머물 가능성도 있다는 전언이다. 이번 나들이 길은 경호팀 외에 박의원과 김기수(金基洙)전청와대수행실장만 함께 할 예정이다. 부인 손명순(孫命順)여사는 마산까지만 동행하고 중간에 귀경할 계획이라고 박의원은 전했다.
한편 김전대통령은 1일 밤에도 김광일(金光一) 김용태(金瑢泰)전비서실장 등 재임시절의 청와대 비서진 10여명을 상도동으로 불러 만찬을 함께 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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