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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어른, 어린이말 사용에 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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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어른, 어린이말 사용에 민망

입력
1999.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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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쓰는 말을 아어(兒語)라 한다. 「엄마, 아빠, 맘마, 쉬…」따위가 그것인데 어린이가 아닌 대학생 주부 심지어는 나이 지긋한 어른이 「엄마」 운운할 때는 듣기가 민망하다.자기 부친을 남에게 「우리 아버님」이라고 하는 것도 틀린 표현이다. 남 앞에 또는 방송언어로 쓸 때는 「어머니, 아버지」로 써야 한다.

TV를 시청하다 보면 아내가 「아빠께서 술을 드시고」란 말을 가끔 하는데 남편을 「아빠」라 하는 것도 우습거니와 「제 남편이 술을 들고」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다.

방송하는 사람이 제3자를 시청자앞에 공대해서 말하는 것도 큰 결례다.

외국어를 잘못 쓰는 것은 크게 부끄러워 하면서 국어를 아무렇게나 말하면서 왜 부끄러워 하지 않는지 한번쯤 깊이 생각해 보자. 차형수·서울 송파구 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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